초등교사에 대한 인식 : Good or Bad
밑에 초등교사에 대한 글을 보던 중 초등교사에 대한 인식이 어떤지 궁금해져서 글을 한 번 써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초등학교 선생님에 대한 인식이 상당히 부정적인데요 경험적인 부분이 컸습니다.(Bad 입니다)
1. 저는 국민학교에서 초등학교로 전환되는 시기에 재학을 하였습니다. 나중에 커서 어머니께 들은 이야기지만 많은 선생님들이 은근히 촌지를 요구했다고 합니다. 먼저 주지 않으면 일부러 매번 남겨서 청소를 시키고 벌을 주곤 했다고합니다. 6년중 4번이 그랬다던데 그 당시엔 굉장히 만연했던거 같습니다.
2. 군대에서 임용시험 합격하고 군대온 나이 많은 선임이 하나 있었는데 자주했던 말이 '아~ 서울로 가야 촌지를 많이 받는데 어떻게 옮기지?' 였습니다.
3. 대학시절 교대 다니는 친구를 몇 만났는데 1년만 공부하면 웬만하면 다 붙는다고 하더군요. 3년동안 정원 줄이지말라고 시위를 전국 교대 다 돌아다니면서 하고 뭐 그 안에서 뭐 치정이 얽히는 건 매우 다반사구요.
4. 아는 남자 동생이 초등학교 선생님을 몇년하다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그만 뒀는데 남자 선생님은 진짜 빡시다고 하더군요. 남자가 몇 없고 유일하게 자기가 젊은 남자 선생님이었는데 자기 일은 자기 일대로 하고 각종 힘쓰는 일, 축제 준비 등등은 모두 젊은 남자인 자기 몫이었다고 하더군요.
머 이런 사정으로 초등학교 선생님에 매우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물론 좋으신분들도 있다는 거 압니다만 제가 겪고 본 입장에서는 그 비율이 20%나 될까 싶습니다. 부모된 입장에서 매우 불안합니다. 더군다나 노조 분들은 스스로 스승이란 위치를 버리고 노동자란 위치를 획득하신 분들로 생각되어 과연 아직 틀이 잡히지 않은 어린이들의 멘토로 괜찮을까 심히 의심스럽습니다. 선생님이 학생에게 제공하는 것이 노동으로 치부되는 순간 선생님과 학생의 관계가 서비스제공자와 소비자로 정의되어질 것이고 그 순간 학교는 학원과 비교하여 하나도 장점이 없는 공간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머 그렇게 되면 학생들에 의한 교권무시 등은 예정되어있는 수순이구요. 어쩌니 저쩌니해도 기본적으로 고객님은 갑이시니까요.
저는 선생님의 구조개혁에는 동의하나 그 방향은 고임금 전문화 정예화로 진행되어 제가 보고 겪었던 선생님들을 줄이고 훌륭한 선생님들이 자유롭게 교육철학을 펼칠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다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