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 KBO 리그 중단' 두산-NC은 공식 사과
프로야구가 출범 뒤 처음으로 리그를 중단했다. 전반기 남은 6경기뿐이지만 코로나19가 KBO 리그를 강타한 셈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2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13일(화)부터 7월 18일(일)까지 편성된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30경기를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순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사회에는 10개 구단 사장들이 오후 3시부터 3시간 이상 격론 끝에 결정을 내렸다.
두산, NC 선수단의 피해가 큰 까닭이다. KBO는 "확진 및 밀접 접촉에 따른 자가 격리 대상자 비율이 68%인 두산(확진 선수 2명, 자가 격리 대상 선수 17명, 코칭스태프 14명)과 64%인 NC(확진 선수 3명, 자가 격리 대상 선수 15명, 코칭스태프 10명)의 정상적인 경기 진행이 어렵고, 다른 구단의 잔여 경기 역시 형평성 문제로 개최가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1군 경기 외에 13일부터 21일까지 퓨처스 리그(2군)도 35경기가 순연됐다. 해당 경기는 추후 편성되며 앞으로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시즌 720경기가 정상 개최된다.
리그 재개는 오는 8월 10일 재개된다. 당초 전반기는 오는 18일 마무리된 뒤 올스타전과 도쿄올림픽 휴식 시간이 8월 9일까지 이어질 예정이었다.
이사회는 또 향후 구단 1군 엔트리 기준 선수(코칭스태프 제외) 50% 이상이 확진 및 자가 격리 대상자가 될 경우 2주간 해당 경기를 순연하기로 결정했다. 향후 코로나19로 인한 순연 경기가 더 나올 가능성이 생긴 셈이다.
다만 KBO는 오는 23일(금)부터 25일(일)까지 예정된 도쿄올림픽 대표팀과 라이징 스타팀 간의 평가전, 2021 올스타전 그리고 도쿄올림픽 대표팀과 키움 간의 평가전은 무관중으로 치른다고 밝혔다. KBO는 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리그 전 선수단 및 관계자의 PCR 검사를 실시하고 올림픽 휴식 기간 감염 사례가 없도록 강화된 방역 지침을 마련해 각 구단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두산과 NC는 리그 중단에 대한 사과문을 냈다. 두산은 "선수단 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프로야구 팬 및 관계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것과 이로 인해 KBO 리그 일정에 차질이 생기게 된 점에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NC도 "선수단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KBO 리그 진행에 차질이 생겼다"면서 "모든 야구팬, KBO 회원사, 파트너사, 각 팀 선수단, 리그 사무국 관계자 방역에 힘쓰시는 관계 당국 관계자들께도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