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반도체 공급난, 내년까지 지속…국내 파운드리 육성 필요"
꽁스짱
0
45
2021.07.12 13:23
핵심요약
한국자동차연구원 "TSMC 의존도 높아질 듯"…산업동향보고서
한국자동차연구원은 12일 발간한 산업동향 보고서를 통해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은 올해 2분기(4~6월)를 정점으로 하반기부터 점진적 회복세를 나타내지만, 내년까지 공급난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정부 지원정책과 자동차 업계 내재화 노력이 이어지고 있지만,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파운드리 확대는 미비하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이 반도체 내재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정부의 '미래차-반도체 연대·협력 협의체'를 통해 전장시스템 제어칩(MCU), 디스플레이구동칩(DDI), 전력관리반도체(PMIC) 등 수급난 품목 정보 공유에 그치는 등 기업 간 협업이 초기 단계라고 지적했다.
이는 정부 주도로 파운드리 현지 공장을 유치하고 자국 내 완성차와 팹리스, 파운드리 협력 관계 강화에 나선 미국이나 일본과 차이를 보인다는 분석이다.
미국은 인텔이 파운드리 산업에 진출해 포드·GM에 반도체를 공급할 예정이다. 연구원은 추가공정을 설립하지 않고 기존 공정에 차량용 제품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9개월 내 양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본은 도요타·덴소가 자동차 반도체 기업 르네사스에 지분을 투자하고 정부 주도로 공동투자를 통한 TSMC 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진정한 의미의 국산화를 위해 자동차 전용 공정과 협력을 통한 국내 파운드리 육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현대차와 고성능 반도체 파운드리 공정을 갖춘 삼성전자의 직접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연구원은 향후 고성능 차량용 반도체 수요가 늘면서 'TSMC'에 대한 생산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도 문제로 지적했다.
연구원은 "차량용 반도체 파운드리 산업은 생산량이 적어 규모의 경제 달성이 어렵고 인증·투자 비용이 높기 때문에 MCU·고성능 제품 중심으로 TSMC의 시장지배력이 확대되는 추세"라며 "차량용 반도체는 기능별 고성능 칩으로 통합될 것으로 예상되며, TSMC 공정의 대체 불가능성도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