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부부' 도쿄올림픽 무산 아쉬움 딛고 동반 우승
꽁스짱
0
28
2021.07.06 00:36
손완호(33, 밀양시청)와 성지현(30, 인천국제공항)이 제 64회 전국여름철종별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단식 동반 우승을 차지했다.
손완호는 5일 경북 안동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황종수(삼성생명)를 제압했다. 세트 스코어 2 대 0(21-15 24-22) 완승으로 정상에 올랐다.
2018년 여름철 대회 이후 3년 만의 정상 탈환이다. 손완호는 한때 세계 랭킹 1위에 오르는 등 한국 남자 단식 에이스로 군림했으나 2019년 아킬레스건 파열로 주춤했다.
그 여파로 국제 대회에 나서지 못해 세계 랭킹에서 뒤져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따내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우승으로 여전한 저력을 입증했다.
지난해 12월 손완호와 결혼한 성지현도 여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이날 결승에서 이세연(MG새마을금고)을 2 대 1(21-5 16-21 21-11)로 눌렀다. 손완호와 함께 역시 3년 만의 대회 정상이다.
성지현 역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등 여자 단식 간판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부상 등으로 주춤한 사이 코로나19로 올해 국제 대회가 열리지 못해 세계 랭킹을 끌어올리지 못해 올림픽 출전의 꿈이 무산됐다.
남자 일반부 복식에서는 김원호-강민혁(삼성생명)이 김재환-나성승(국군체육부대)을 2 대 1(21-17 25-27 21-9)로 제쳤다. 여자 복식에서는 장예나-정경은(김천시청)이 김혜정-이유림(삼성생명)을 역시 2 대 1(21-16 11-21 21-13)로 누르고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혼합 복식에서는 고성현-엄혜원(김천시청)이 김원호-이유림(삼성생명)을 2 대 1(14-21 21-17 21-18)로 눌렀다. 여름철 대회 3연속 우승을 일궈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