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값 오르자 오피스텔 값도 ↑…"대체 수요 유입"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값이 크게 오르면서 대체재인 오피스텔의 매매가격도 함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은 올해 2분기 오피스텔 가격을 조사한 결과 수도권의 경우 전 분기 대비 0.43% 올라 1분기(0.31%)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15일 밝혔다.
수도권은 지난해 2분기 -0.26%에서 지난해 3분기 0.02%로 상승 전환한 뒤 4분기 0.10%, 올해 1분기 0.31%, 2분기 0.43%로 3분기 연속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서울(0.22%→0.07%)은 상승폭이 축소됐지만 경기도(0.53%→0.64%)와 인천(0.00%→1.03%)이 상승폭을 키웠다.
부동산원은 "서울의 경우 아파트값 상승으로 대체 가능한 중대형 오피스텔과 교통 편의성이 우수한 역세권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수요가 유입되면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인천은 4차 철도망 구축 계획안 발표에 따라 집값 상승 기대감이 커진데다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퍼지며 매맷값이 올랐다.
오피스텔 전셋값은 수도권이 0.62%에서 0.45%로 오름폭이 줄었다. 서울은 0.58%에서 0.26%로, 경기는 0.76%에서 0.61%로 각각 상승폭이 축소됐다. 다만 인천은 0.38%에서 0.61%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은 주택 전세공급 부족이 장기화되면서 주거환경 개선 기대감이 있는 오피스텔로 수요가 유입됐다.
경기·인천은 아파트 전셋값 상승으로 대체재인 오피스텔의 전셋값이 동반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오피스텔 월세도 수도권이 0.28%에서 0.21%로 상승폭은 축소됐지만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이어갔다.
부동산원은 "서울은 신규 오피스텔 공급이 지속되고 있으나, 역세권 및 주거 환경이 양호한 지역 중심으로 수요가 뒷받침되며 월세가 전분기 대비 0.11% 상승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