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주변 주민들 "어떻게 해야 정부 잘못 인정하겠나"
꽁스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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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03 22:54
"저녁만 되면 이 약 한 알로 제 몸을 지탱합니다. 평생 그 약을 먹어야 버틸 수 있습니다. 매일 저녁 몸이 물에 젖은 솜처럼 무겁게 가라앉으며 피곤함을 느낍니다. 도대체 저희가 어떻게 해야 정부나 한수원(한국수력원자력)이 자기네 잘못을 인정할 날이 올까요…"
경주 월성 원자력발전소 앞 양남면에서 30년 넘게 살아온 황분희(73)씨는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핵발전소 주변지역 갑상선암 피해주민 국회 증언대회'에서 원전 주민들의 고통이 현재진행형이라고 토로했다. 황씨는 "갑상선 암 투병으로 겪는 정신적·육체적 고통이 극심하다"라면서 "병마로 내가 겪는 이 고통을 우리 아이들, 다음 세대가 겪지 말라는 보장이 없는 것이 가장 걱정되고 힘들다"고 말했다.
경주 월성 원자력발전소 앞 양남면에서 30년 넘게 살아온 황분희(73)씨는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핵발전소 주변지역 갑상선암 피해주민 국회 증언대회'에서 원전 주민들의 고통이 현재진행형이라고 토로했다. 황씨는 "갑상선 암 투병으로 겪는 정신적·육체적 고통이 극심하다"라면서 "병마로 내가 겪는 이 고통을 우리 아이들, 다음 세대가 겪지 말라는 보장이 없는 것이 가장 걱정되고 힘들다"고 말했다.